비기(秘記)
비기는 도참사상 및 음양오행설을 토대로 인간의 길흉화복이나 국가의 장래를 예언한 종교 서적이다.
비기란 공공연하게 발표할 수는 없는 비밀스런 기록이라는 뜻이다. 『후한서』 「양후전」에 비기에 관한 말이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 말기에 음양오행학, 도참사상 등이 퍼지면서 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양도참사상의 유입과 동시에 수많은 비기가 만들어졌다. 대표적으로 『정감록』, 『운기귀책』, 『동세기』, 『삼한산림비기』, 『무학비기』, 『정북창비기』 등이 있다.